골판지상자에 있어서 골이라는 문구는 순수한 우리말로 밭고랑의 골과 비슷하다 하여 명명된 명칭으로 예전에는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단보루상자라는 말로 통용되다 1963년에 들어와서 골이 쳐진 판지라는 뜻의 골판지로 정착되었으며 1964년 10월 7일 상공 부고시 제 1164호로 KS규격이 제정, 공고되어 외부포장용 골판지와 외부포장용 골판지상자가 우리나라 포장산업의 표준용어로 제정되었다.

미국에서는 골판지를 Corrugated Fiberboard라고 칭하며 일본의 경우에는 골의 형상이 계단이 여러개 걸쳐있는 형상이라하여 단보루라 칭하고 중국의 경우에는 지붕의 기와장의 형태를 비슷하다 하여 와룽판지로 칭한다. 골판지의 골에 대한 용어는 우리나라의 경우 골이라 칭하지만 국제적인 용어로는 Flute라하며 Flute의 어원은 골의 형태가 고대 유럽에서 왕국 시녀들의 의상 중 주름진 목도리와 형태가 비슷하다하여 Flute 이라는 명칭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골판지를 이용한 상자의 제조는 2년이 지난 1873년도에 골이 쳐진 종이를 이용하여 박스형태를 갖추게 되었으며 1874년도 8월에 현재의 골판지의 원조 격인 편면 골판지가 개발되어 편면골판지를 이용한 접음 상자가 제조되었다. 이후 외부 포장용 골판지상자가 본격적으로 생산된 것은 편면골판지가 생산된 지 15년 후부터이며 양면 골판지는 1882년도에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의 골판지포장산업의 역사는 6.25동란의 발생으로 인하여 한국에 주둔하던 유엔군에게 보급되던 C레이션박스와 군수물자 포장용 상자를 수거하여 원시적인 상자를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으며 당시에는 미군부대의 쓰레기 적치장에 대한 권리금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가격으로 거래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골판지포장재의 생산이 시작 된 것은 1953년도 신흥제지공업주식회사가 서울시 영등포구 개봉동에 정부 보유물로 일본 니와 사의 골판지관련 기계를 설치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우리나라 골판지역사의 시작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골판지포장재시장의 규모는 생산실적이 연간 30억m3로 전세계 10위권 안에 속해 있을 정도로 질적, 양적성장을 거듭해오고 있으며(1994년도 기준) 1964년도의 국내 골판지 생산량이 0.19억 m3에서 1994년도에는 29억 m3로 양적인 확산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이루어왔다.

국내의 골판지포장관련 업체수는 약 2천개사가 넘으며 제지생산 메이커와 골판지원단생산 메이커를 제외한 순수 박스업체 수는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고 있으나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이 조합원사를 포함하여 관리하는 순수 박스업체가 약 1천 1백개사에 달해 전국적으로 약 2천여개의 박스업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전체 골판지상자 생산량의 45% 이상을 생산하고 있어 골판지상자 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함업계에 골판지원단을 공급하는 골판지 원단메이커는 1994년도의 골판지파동과 IMF의 영향으로 94년도에 160개사에서 40여개사의 도산과 폐업으로 전국에 약 120여개사가 가동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